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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노수광, 김재영, 장운호, 류원석 등 11명 방출

한화 이글스가 11명의 선수를 방출했다.한화는 "투수 김재영(30)과 박윤철(27)·류희운(28)·류원석(34)·송윤준(31), 내야수 이성곤(31), 외야수 노수광(33)·유상빈(23)·장운호(29), 육성선수 이준기(21)·신현수(20)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고 24일 밝혔다.2013년 한화 육성 선수로 입단한 노수광은 KIA 타이거즈-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거쳐 2020년 이태양과의 트레이드로 친정팀에 복귀했다. 올 시즌 상반기 주장까지 맡았지만 30경기서 타율 0.221(77타수 17안타) 부진 속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16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김재영은 한때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올 시즌 6경기서 평균자책점 10.13의 부진 속에 짐을 싸게 됐다. 개인 통산 성적은 11승 1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84다. 시속 150km 고속 사이드암 투수인 류원석은 지난해 LG 트윈스 방출 후 한화에서 올 시즌 1경기 출장 끝에 방출됐다. 2021년 103경기에서 타율 0.235(285타수 67안타)를 올린 외야수 장운호도 한화 유니폼을 벗게 됐다.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 이성곤은 은퇴 후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 타격 보조 코치로 새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260(262타수 68안타)을 기록한 이성곤의 1군 통산 성적은 203경기 타율 0.242(483타수 117안타) 6홈런 47타점이다.이형석 기자 2023.11.24 19:54
프로야구

롯데, 퓨처스 사령탑에 '원년 멤버' 김용희 감독 선임···'은퇴' 이성곤 타격보조

김용희 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리그 사령탑으로 8년 만에 현장 복귀한다. 롯데는 "김용희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을 퓨처스 감독의 적임자로 판단해 동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구단은 "김 감독이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 능력을 가지고 있고, 선수 스스로 강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자율야구 철학과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선임배경을 밝혔다. 김용희 퓨처스 신임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 원년 멤버 출신이다. KBO 최초로 미스터 올스타에 2회 선정됐다.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선수였던 그는 롯데에서 지도자에 입문, 30대였던 1994년 롯데 1군 사령탑에 취임했다. 이후 1998년까지 지휘봉을 잡은 뒤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역임했다. 다시 롯데로 돌아와 1군 수석코치, 감독대행, 2군 감독 등을 맡았다. 김 감독은 2015~16년 SK 사령탑을 끝으로 현장을 떠나 KBO 사무국에서 기술위원, 경기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김용희 퓨처스 감독은 "롯데자이언츠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랜 지도자 경험 및 KBO 사무국에서의 행정 노하우를 통해 롯데가 두터운 육성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임 퓨처스 타격 보조는 이성곤 코치가 맡는다. 경기고-연세대 출신의 이 코치는 2014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삼성-한화 이글스를 거쳐 올 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이순철 SBS sports 해설위원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코치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이 코치는 "꿈이었던 '아버지보다 훌륭한 야구선수' 가 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는 더 훌륭한 야구인이 되기 위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퓨처스 타격 코치는 이병규, 투수 코치 임경완·이재율, 배터리 코치 백용환, 수비 코치 문규현, 주루 코치 김평호로 확정됐다. 롯데 구단은 "퓨처스 신임 감독이 선임됨에 따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팜 시스템' 확립에 초점을 맞춘다. '팜 시스템'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팀 내부 자원을 개발해 공급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드라이브 라인 프로그램 담당으로 조무근 코치를 선임했다. 드라이브 라인 프로그램은 2022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한 유소년, 아마추어 스포츠 활성화 사업으로 선정되어 운영하고 있다. 드라이브 라인은 바이오 메카닉스 기술을 활용하여 투수의 구속 증가에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다. 드라이브 라인 조무근 코치는 "드라이브 라인은 신체 전반의 능력 및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능 트레이닝으로 많은 선수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며 "신체의 올바른 활용으로 부상 방지와 구속 증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롯데는 11월 25일 마무리 훈련 종료 후 비활동 기간에는 상동야구장에서 신인 캠프를 실시한다. 훈련 기간은 다음달 5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체력, 기술 훈련 및 소양 교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이형석 기자 2023.11.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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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형사2’ 장승조, 김효진과 치열한 심리전

장승조와 김효진의 스틸컷이 공개돼 긴장감을 상승시킨다. JTBC 주말드라마 ‘모범형사2’의 강도창(손현주 분)과 오지혁(장승조 분)이 티제이그룹으로부터 풍겨져 나오는 수상한 냄새를 맡았다. 흰 가운 연쇄살인범 이성곤(김인권 분)이 네 번째 피해자로 알려진 정희주(하영 분)는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고 시인하면서 그를 죽인 진범 추적에 나섰는데, 이상하게도 모든 단서들은 거대 재벌 티제이그룹을 향했다. 정희주는 티제이그룹 법무팀 직원이었다. 2년 전 부회장 천상우(최대훈 분)의 폭행 사건을 덮어준 법무팀 팀장 우태호(정문성 분)와 당시 서울 광수대 팀장이었던 현 법무팀 과장 최용근(박원상 분)이 정희주의 직속 상관이었던 것. 게다가 정희주는 티제이그룹 압수 수색 때 자리를 비운 우태호의 지시를 받아 금고에 있는 노트북을 빼돌릴 정도로 신임을 받았다. 천상우에게 폭행당했던 피해자 김민지(백상희 분)와도 연결고리가 있는 듯했다. 그리고 14일 방송에서 오지혁이 티제이그룹 이사 천나나(김효진 분)와 독대한다. 공개된 스틸컷 속 미소를 띠고 있는 두 사람에게선 친한 친구를 만나고 있는 듯한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지난 방송에서 대포폰이 울리자 심히 놀란 천상우를 몰래 카메라로 바라봤던 천나나. 사무실이 아닌 사석에서 편한 옷차림으로 오지혁을 만난 이유가 궁금해진다. 하지만 6회 예고 영상 속 두 사람은 사실 치열하게 심리전을 펼치며 물밑 싸움 중이다. 구속된 티제이그룹 회장이자 아버지 천성대(송영창 분)가 사고만 치고 다니는 아들 천상우를 그룹의 새 얼굴로 지목하자, 움직이기 시작한 천나나는 “그 사건의 범인은 알아내셨나요?”라며 오지혁을 떠보지만, 그는 그저 “의심이 가는 분이 한 분 계시다”고 응수한다. 제작진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인천서부서 강력2팀과 티제이그룹의 대립이 본격화된다”고 예고하며, “천나나는 어떤 의중을 갖고 있는지,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오지혁이 천나나의 속셈을 꿰뚫어 볼 수 있을지,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모범형사2’ 6회는 14일 오후 10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14 15:00
야구

이성곤 활약 이끈 꾸준한 기회, 워싱턴 코치의 제안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이성곤(29)이 한화 타선에서 점점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거물급 타격 코치의 역할이 컸다. 이성곤은 지난 16일 키움전부터 22일 LG전까지 6경기 모두 선발 출장해 매 경기 안타를 쳤다. 이 기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세 차례 기록했고, 2루타(2개)와 3루타(1개) 등 장타도 3개 뽑았다.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 이성곤은 늘 장타 유망주로 꼽혔다. 2014년 두산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뒤 주로 2군에 머물다가 2017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옮겼다. 하지만 완벽히 자리를 잡지 못해 지난 6월 내야수 오선진과 1대1 트레이드 됐다. 이성곤의 잠재력을 이끈 건 '꾸준한 기회'였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조니 워싱턴 코치의 공이 크다"고 했다. 이성곤은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드문드문 출장했다. 이적 후 팀의 11경기 중 5경기에만 출장했고, 타율은 0.235(17타수 4안타)에 그쳤다. 수베로 감독은 "장타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오히려 짧게 치고, 밀어치는 성향이 있었다. 그래서 초반에 많은 기회를 주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때 워싱턴 코치가 이성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수베로 감독은 "워싱턴 코치가 이성곤처럼 스윙 아크가 큰 선수는 매일 뛰면서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워싱턴 코치는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코치 시절 작 피더슨,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 등 특급 빅리거를 지도했다. 2019년 30대 중반으로 샌디에이고 역대 최연소 메인 타격 코치를 맡았고, 이후 LA 에인절스 감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안정된 기회를 보장받자 이성곤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후반기 팀이 치른 38경기 중 3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9(87타수 26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9월 타율은 0.333이다.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서 타점을 올렸다. 수베로 감독은 "매일 경기를 나가다 보니까 직구 타이밍 등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반겼다. 이성곤은 최근 7번 타순으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노시환이 돌아온 뒤 1~6번 타선이 견고해졌다. 여기에 이성곤이 7번 타순에서 상당히 잘 치고 있다. 8~9번 타순만 상대 투수에 따라 변화를 준다"며 "이성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이유를 본인이 잘 증명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1.09.24 08:15
야구

'9회 6실점' KIA, 불펜 내부 전력 차이 재확인

KIA가 눈앞에 둔 8연승을 놓쳤다. 기대 이상으로 호투한 마운드 기대주의 승리도 무산됐다. 볼넷 허용이 빌미가 됐다. KIA는 지난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IA는 올림픽 브레이크 전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리그 재개 첫 경기였던 10일 한화 1차전도 4-1로 승리했다. 8연승을 노렸지만, 목전에서 무산됐다. 8회까지도 KIA의 공·수 흐름은 완벽했다. 타선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경향 없이 상, 하위 타순 타자가 전반적으로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4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든 뒤 7·8회도 각각 1점과 2점씩 추가 득점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선발 투수 김현수의 무실점 호투. 5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상대 외국인 투수 닉 킹험(6이닝 4실점)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 투수는 2020년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롯데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 2020년 1월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며 이적한 안치홍의 보상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선발 유망주로 평가됐지만, 안착하지 못했다. 그러나 애런 브룩스의 대체 선발로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브룩스는 지난 8일 해외 배송을 신청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되며 관련당국의 조사를 받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인정하며 구단과의 임의탈퇴를 받아들였다. KIA는 이 경기 8회까지 7-1로 앞섰다. 8연승에 다가섰다. 그러나 이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불펜진이 9회만 6점을 내준 것. 외야수 이창진과 내야수 강경학을 투입, 수비를 강화했지만, 투수의 볼넷 앞에서는 소용없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이승재가 볼넷만 3개를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다. 이승재가 장지승과의 승부에서 초구로 볼을 던지자, 벤치가 결국 움직였다. 김현준이 투입됐다. 그러나 다시 볼넷 허용. 밀어내기 실점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김현준은 후속 이도윤에게 중전 적시타도 허용했다. 결국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나섰다. 브레이크 기간 충분히 휴식한 정해영이지만, 전날(10일) 경기에도 등판한 바 있다. 정해영은 이성곤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한 3루 주자의 득점은 막지 못했지만, 최선이었다. 이 상황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7-4, 3점 리드 상황에서 정해영이 최재훈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7-7 동점. 정해영은 후속 하주석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지만, KIA 타선은 이어진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KBO는 후반기 연장전을 폐지했다. 코로나 방역수칙 위반 파문으로 전반기 정해진 경기 수를 채우지 못했다. 144경기 완주를 위한 조처 중 한 가지다. KIA도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동점을 허용한 빌미는 볼넷이다. 마운드 위 투수는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벤치의 투수 교체 타이밍도 다소 늦었다. 비교적 수월하게 다득점 기회를 얻은 상대는 기세가 올랐다. 가장 안 좋은 흐름 속에서 내준 동점이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까지 나서게 된 상황만으로 KIA는 손해를 본 경기였다. 팀 상황도 반영됐다. 현재 필승조 일원 다수가 부상 재활 치료 중이다. 최대한 주축 불펜 투수 소모를 막으려 한 맷 윌리엄스 감독의 의중이 이해도 된다. 그러나 이게 현주소다. 불펜 내부 전력 격차가 너무 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2 09:34
야구

이정후·강진성·이성곤…2020 KBO리그에 부는 '야구인 2세' 열풍

2020 KBO 리그에는 '야구인 2세' 열풍이 불고 있다. 6월 24일까지 리그 타율 1위를 기록한 NC 강진성은 강광회 심판위원의 아들이다. 입단 9년 차인 올해 드디어 빛을 보고 있다. 1일 KIA-한화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등판에서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된 KIA 정해영(19)은 올해 1차 지명 우투수로, 타이거즈에서 선수, 코치를 지낸 정회열 전 수석코치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유승안 전 경찰야구단 감독은 유원상(34·KT)-유민상(31·KIA) 형제가 처음으로 나란히 좋은 활약을 선보여 흐뭇하다. 현역 시절 골든글러브만 5회 수상한 이순철 해설위원(SBS)의 아들 이성곤(28·삼성)은 6월 말 사직 롯데전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야구인 2세 열풍의 선두주자는 단연 이정후(22·키움)다. '바람의 아들'로 불렸던 이종범(일본 주니치 코치 연수)의 큰아들 이정후는 데뷔 첫 시즌에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통산 타율은 아버지(0.297)를 훨씬 뛰어넘고, 올 시즌에는 장타력까지 향상돼 벌써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해태와 쌍방울 출신 박철우 두산 코치의 아들 박세혁(30)은 양의지(NC)의 FA(프리에이전트) 이적으로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2019년 소속팀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좀 더 과거를 돌아보면 프로 출범 전에 실업 야구만 했거나, 아버지와 달리 프로에 입단해 빛을 보지 못해 일찍 꿈을 접어야만 한 '부자(父子)'도 꽤 있다. 김성근-김정준 부자를 비롯해 삼성 원태인(20)은 1984년과 1985년 삼성의 지명을 받았지만, 실업 무대에서만 뛴 원민구 전 협성경복중 야구부 감독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활약하던 모습을 보며 꿈을 키웠고, 자연히 야구 DNA를 물려받았다. 이종범 코치는 "정후의 어떤 플레이를 보면 '나도 그랬는데, 비슷하네'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고 했다. 좌타자 아버지처럼 '좌타자 안방마님'인 박세혁은 "어릴 적부터 어머니와 야구장을 다녔다. 기량을 많이 물려받은 것 같다"고 웃었다. 하지만 아들의 야구 입문을 반대한 경우도 있고, 자신의 길을 따라 걷는 아들을 반긴 아버지도 있다. 이종범 코치는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고, 내가 화려한 선수 생활을 해 정후가 멘틀적으로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해 축구와 골프, 쇼트트랙 등 다른 종목을 많이 시켰고 이를 권유했다"며 "그런데 심지어 책상 아래로 슬라이딩을 하더라. 프로에서 성공하기 전까지 엄청 불안했다"라고 떠올렸다. 박철우 코치는 " 힘들 길인데 싶었지만 어디 야구 선수만 힘들겠나. 포수 하고 싶다길래 잘됐다 싶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명성을 아들이 넘어섰으면 한다. 1차 지명을 소수로 제한한 1986년 이후 처음으로 같은 팀에 1차 지명된 정해영의 아버지 정회열 코치는 "'볼넷을 주지 마라' '도망가지 마라' '팀의 위해 희생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며 "결국 아들이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때 상대팀 선수로 아들을 상대했던 박철우 코치는 두산 1군에서 박세혁과 코치와 선수로 몸 담기도 했는데 "야구를 잘해서 아빠보다는 그동안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한 엄마를 위했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종범 코치는 특별한 조언보단 아내와 함께 몰래 야구장을 방문하기도 했고, 이정후가 롤 모델로 삼는 동시에 자신 역시 성실함을 인정하는 스즈키 이치로의 책을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뒤에서 묵묵히 응원했다. 아버지는 코치, 해설위원보다 'OOO 아빠'로 불리는 게 더 좋다고 한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 장재영(덕수고)을 비롯해 진갑용 KIA 코치, 이호준 NC 코치의 아들 등 많은 야구인 2세가 아버지의 길을 쫓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0.07.06 06:00
야구

야구 부자, 이성곤·정해영·유민상·강진성도 있다

프로야구 KBO리그에 선수 2세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는 어느새 38년 차다. 아버지 뒤를 잇는 선수들이 대거 늘었고, 이들이 이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올해는 이순철(59) 해설위원 아들 이성곤(28·삼성 라이온즈)이 화제다. 외야수 이성곤은 지난달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을 날렸다. 프로 데뷔 7년 만에 기록한 1군 무대 첫 홈런이다. 다음 날 롯데전에서 또 홈런을 쳤다. 이성곤은 올해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18경기)에 출전했다. 타율도 0.375다. 이성곤에게 이런 해 뜬 날이 올 거라고는 아버지 이 위원도 예상치 못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4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이성곤은 경찰청에서 복무했다. 2018년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는 30경기 출전했고, 타율은 0.193이었다. 아버지 이 위원은 1980, 90년대 해태 타이거즈 왕조를 이끈 외야수였다. 해태 레전드 선동열(57)과 이종범(50)도 받지 못한 신인상(1985년)도 받았다.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는 2004~06년 LG 트윈스 감독도 지냈다. 이순철은 쓴소리를 잘하는 해설위원으로 유명하다. 아들에게도 예외가 없다. “성곤이가 재능이 그렇게 뛰어나진 않다”, “욕심은 넘치는데 부지런함은 좀 떨어지는 것 같다” 등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아들의 늦깎이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고졸 신인 우완 투수 정해영(19·KIA 타이거즈)의 아버지는 해태 포수였던 정회열(52) 전 KIA 수석코치다. 정 전 코치는 1990년 해태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정해영도 올해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키 1m89㎝, 몸무게 98㎏로 체격이 좋은 정해영은 KIA가 기대하는 차세대 투수다. 정해영은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1-3으로 뒤진 9회 초에 등판했다. 1군 첫 경기였지만, 주눅 들지 않고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 말 타선이 터지면서 KIA는 4-3으로 역전했고, 정해영은 첫 승을 거뒀다.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건, 역대 21번째다. 정해영은 경기 후 “아빠, 나 승리했어”라고 외치며 기뻐했다.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명포수 유승안(64) 전 경찰야구단 감독의 두 아들 유원상(34·KT 위즈), 유민상(31·KIA)도 꾸준히 활약한다. 우완 투수 유원상은 2006년 한화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고, LG와 NC 다이노스 등을 거쳤다. 올해는 KT 유니폼을 입고 불펜투수로 5홀드,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활약 중이다. 동생인 내야수 유민상은 형보다 덜 주목받았는데, 올해 만개했다. 1일까지 36경기에 나와 타율 0.321, 3홈런, 24타점이다. 프로 9년 만에 가장 좋은 기록이다. 유 전 감독은 “민상이가 형 그늘에 가렸는데, 이제야 실력을 발휘해 다행”이라며 웃었다. 올해 NC의 ‘히트상품’인 외야수 강진성(27)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강광회(52) 심판의 아들이다. 강 심판은 NC 경기 주심은 보지 못한다. 1990년대 태평양 돌핀스와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뛴 강 심판의 통산 출전 경기 수는 34경기였다. 2013년 1군에 데뷔한 강진성은 벌써 161경기에 나왔다. 올해는 주전 자리를 꿰찼고, 타율 0.374(3위), 9홈런(10위), 36타점(9위) 등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 2세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건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22·키움 히어로즈) 등장부터다. 프로 4년 차인 이정후는 신인상, 골든글러브 등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벌써 7홈런으로 장타력까지 추가했다. 벌써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두산 주전 포수 박세혁(27)이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어 주목받았다. 박세혁의 아버지는 해태 왕조의 일원으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던 박철우(56) 두산 2군 감독이다. 2세 선수는 아버지 후광으로 팬들에게 일찍 주목받는다. 그만큼 힘든 점도 있다. 아버지와 비교되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아버지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2세 선수가 많아지면서 이들은 서로 고민을 공유하고 응원하며 부담을 덜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7.03 08:41
야구

[IS 인터뷰] 7년 무명 터널 지난 이성곤 "나 스스로 답답했다"

'만년 유망주' 삼성 왼손 타자 이성곤(28)이 알에서 깨어났다. 이성곤은 지난주 KBO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다. 5경기에 출전해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주간 타율은 0.643(14타수 9안타). 다른 선수들보다 1경기 덜 소화하고도 주간 최다안타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1군 데뷔 후 가장 인상적인 한 주를 보냈다. 임팩트가 컸다. 6월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터트렸다. 이튿날에는 아드리안 샘슨의 직구를 받아쳐 또 한 번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렸다. 이 경기에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안타를 몰아쳤다. 모처럼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이성곤을 6월 마지막 주 주간 MVP로 선정했다. 무명의 긴 터널을 지났다. 연세대 졸업 후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두산 지명을 받았다. 당시만 하더라도 타자 유망주로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두산의 두꺼운 선수층을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2017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삼성의 선택을 받아 팀을 옮겼다.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아 1군에서 뛰는 횟수가 제한적이었다. 프로 입단 후 내야에서 외야로 포지션을 전환했지만 큰 도움이 되진 못했다. 주전 외야수가 부진하거나 아프면 '임시'로 그 자리를 채우는 게 그의 역할이었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개막을 2군에서 맞이했다. 5월 18일 1군에 등록돼 18일 동안 머물렀지만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그런데 6월 5일 첫 번째 1군 엔트리 말소 후 2군에서 절치부심했고 24일 재등록된 뒤 180도 다른 타자가 됐다. 현역 시절 해태에서 활약한 이순철 현 해설위원의 아들이라는 '부자 스토리'가 맞물려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내일을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상 소감은. "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사실 멍했다. 내가 이런 걸 받는 날이 오는구나 싶더라. 야구를 잘하는 스타들이나 받는 거라고 생각했다. 주간 MVP가 다른 선수들에게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이걸 받는 데 7년이 걸렸다. 얘기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 -타격 성적이 부쩍 향상됐는데. "큰 기술의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다. 아무래도 경기 출전 수가 이전에 비해 많아진 게 크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니까 타석에서 편하게 임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수훈 선수 인터뷰 때 하체 사용에 관해 얘기를 했었는데. "하체를 중심으로 훈련을 많이 했다. 타이밍 문제도 고치려고 했는데 이전부터 많은 지적을 받았던 부분이다. 2군에 다시 내려간 뒤 생각을 많이 했다. 여유 있게 하면 잘되지 않을까 싶더라.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고 했던 게 기술적으로 연결된 것 같다." -하체를 잘 쓰는 효과는 어떤 게 있나. "타격할 때 하체를 사용한다는 건 힘을 더 쓸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상체가 앞으로 기울지 않으니까 배트를 앞에서 낼 수 있다. 타격 포인트가 앞쪽에서 형성되면 배트에 공이 맞는 면이 넓어져 콘택트 능력이 향상된다." -2군에서 답답함도 많았을 텐데. "기회는 선수가 만들어가는 거지만 적은 기회 속에서 많은 걸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사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왜 이거밖에 못 하지'라는 생각에 나 스스로 답답했던 건 있었다. 점점 결과를 내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더 편안해지는 거 같다. 이전엔 그렇게 하지 못해서 힘들었다. 자책도 많이 했는데 그랬던 과거가 지금의 결과를 낸 것 같아서 좋다." -익숙하지 않은 1루수로 출전 중인데. "경찰야구단에 있을 때 외야수와 1루수를 병행했다. 삼성에 와서는 외야만 했는데 감독님 새로 부임하신 뒤 '1루를 같이 해보는 게 어떻냐'고 하셨다. 뛸 수 있는 포지션이 많아지는 건 나 같은 선수에게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는 의미여서 도전하게 됐다." -올 시즌 터닝 포인트가 됐던 안타나 장면이 있을까. "첫 홈런을 기록하기 전날 한화전(6월 25일)이다. 대수비로 들어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사이드암 신정락을 상대해) 안타를 쳤는데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싶더라. 그 생각을 밀고 나가니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아버지의 존재감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도 많이 받고 있다. "부담이라면 부담인데 민망하다. 이 정도 성적에 경기도 몇 경기 하지 않았다. 보여준 성적에 비해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거 같아서 기분은 좋지만 민망하다. 앞으로 잘 해 나가면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내일을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2군에서 7년을 버틴 원동력이 있다면. "야구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야구란 종목 자체가 너무 좋다. 야구 선수가 아닌 나를 생각하는 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힘들어도 버텼고 때론 또 재밌기도 했다. 2군 생활이 너무 힘들고 답답해도 야구 자체를 너무 좋아해서 버틸 수 있었다." -본인이 생각해도 놀라운 페이스 아닌가. "데뷔 첫 홈런을 쳤을 때는 '쳤구나'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런데 그다음 날 3안타를 때린 뒤 숙소에 가서 '내가 이걸 했다고?'라는 놀라움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도 할 수 있다는 걸 처음 느꼈던 거 같다." -초구 공략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일단 상대했던 투수들이 대부분 외국인 선수였다. 각 팀의 1, 2선발 아닌가. 투수들의 공이 좋으니까 빠른 볼카운트에 승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볼카운트가 몰리면 불리해지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 볼카운트가 여유 있을 때 빨리 승부를 걸어 결과를 내려고 했던 게 잘 맞아 떨어졌다." -잔여 시즌 목표는. "개인적인 목표를 내세우기엔 아직 초라한 거 같다. 당장 저번 주 성적이 좋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야구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 말고는 다른 목표는 없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7.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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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부자(父子) 야구 선수 누가 있나?

이번에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정해영(광주제일고·KIA)의 아버지는 정회열 KIA 퓨처스팀 전력분석코치, 신지후(북일고·한화)의 아버지는 신경현 전 한화 배터리코치다. 출범 38년째를 맞는 KBO 리그에서 '부자 야구 선수' 출신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버지의 활약상을 보고 자란 아들은 대를 이어 프로 무대에 도전한다. 가장 대표적인 부자(父子)는 이종범(LG 퓨처스 코치)-이정후(키움)다. 이종범은 현역 시절 타격왕 1회, 득점왕 5회를 비롯해 한국시리즈 MVP 2회, 골든글러브 6회를 수상하며 야구계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도루왕에만 4차례 오를 만큼 빠른 발을 자랑해 '바람의 아들'로 불렸다. 이정후는 2017년 넥센(현 키움) 1차 지명 입단 전부터 '바람의 손자'로 불리며 큰 관심을 얻었다. 프로 무대에서 실력으로 아버지의 명성이 주는 무게와 부담에서 벗어났다. 2019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는 코치와 선수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야구의 새 역사를 썼다.이종범 코치는 "요즘에는 이정후 아버지로 많이 불러 주는데 그게 맞다고 본다. 솔직히 '이종범'보다 '정후 아빠'라는 이야기가 훨씬 더 듣기 좋고 대접받는 것 같다. 정후가 실력으로 이겨 냈고"라며 흐뭇한 표정을 숨기지 않는다. 박철우 코치와 포수 박세혁은 두산 1군에서 함께 생활한다. 박세혁은 올 시즌 양의지(NC)의 FA(프리에이전트) 이적으로 주전을 꿰차 안방을 지키고 있다. 1일 현재 타율 0.278·1홈런·32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박세혁이 군 제대 이후 처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2016년, 박철우 코치는 "아버지 입장에선 1군에서 세혁이를 자주 보면 좋고, 코치 입장에서도 팀에 큰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 있다.아버지의 명성을 잇기 위해 2군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아들도 많다. KBO 리그 역대 최다승(210승) 기록을 가진 송진우 한화 투수코치의 아들 송우현은 현재 경찰 야구단에 복무하고 있다. 해태 왕조의 멤버였던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 삼성 외야수 이성곤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63·3홈런·3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KIA 김민호 코치의 아들 한화 투수 김성훈은 올해 1군 12경기(평균자책점 4.41)에 출장했다. 2017년 한화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입단한 그는 아버지가 반대편 더그아웃에서 바라보는 가운데 KIA전에 6경기 출장했다. 미래의 꿈나무도 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의 아들로 덕수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장재영은 지난해 이미 최고 구속 154㎞를 기록했다. 타자로만 나선 올해에는 고교리그 타율 0.467(15타수 7안타)·4타점·장타율 0.867·출루율 0.556로 무서운 재능을 뽐내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19.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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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좌익수는 경쟁, DH는 앞서 있는 박한이

비시즌에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삼성이 2018시즌 명예회복에 나선다. 아직 주전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두 포지션은 좌익수와 지명타자다.삼성은 최근까지 두 자리에 확실한 주전 선수를 보유했다. 하지만 좌익수 최형우가 2016시즌 종료 이후 KIA로 FA(프리에이전트) 이적했고, 지명타자 이승엽은 은퇴했다. 현재 FA 시장에 이를 보완할 만한 베테랑이 남아 있지만 영입 가능성은 낮다. 박해민(중견수)-구자욱(우익수)과 호흡을 맞출 좌익수는 무한 경쟁 체제다. 2017년에 좌익수로 팀 내서 가장 많은 319타석을 소화한 김헌곤은 123경기에서 타율 0.264 9홈런 47타점을 올렸다. 시즌 초반에 맹활약하며 득점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부상 이후 페이스가 꺾인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군에서 전역한 뒤에 예전만큼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2011년 신인왕 출신인 배영섭도 호시탐탐 주인 없는 좌익수를 노린다.여기에 경찰 야구단에서 전역한 박찬도의 가세로 좌익수 경쟁은 화룡점정을 찍는다. 박찬도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격왕(0.376) 출신이다. 김한수 감독이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눈여겨본 자원으로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감독은 "좌익수에 아직 확실한 주전이 없다. 김헌곤과 배영섭 박찬도를 마무리캠프에 데려간 이유기도 하다"고 설명했다.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은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 이성곤(전 두산)도 새로운 활력소다. 기존 외야 자원 가운데 장거리 타자가 부족한 삼성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5홈런을 기록한 이성곤의 장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명타자 자리의 새 주인공도 찾아야 한다. 사실 누가 맡더라도 올해 타율 0.280 24홈런 87타점을 올린 이승엽의 그림자를 지우긴 쉽지 않다. 가장 앞선 선수는 팀 내서 최고참인 박한이다. 김 삼성 감독은 "박한이에게 우선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한이는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 탓에 68경기에서 타율 0.263 4홈런 14타점으로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17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 도전에도 실패했다. 박한이가 예전만큼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신예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때때로 1루수 다린 러프와 FA 이적생 강민호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17.1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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